![]() |
| 숲의 조각, 41 x 33cm,비단에 수묵 채색, 2025 |
많은 사람들이 이상향을 꿈꾼다. 전통적인 동양화풍에서는 그러한 이상향을 그림으로 남겼다. 조선전기의 대표적인 화가 안견은 안평대군이 꿈에 그린 이상향을 몽유도원도로 남겼다. 그러나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 아주 먼 곳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임현경의 회화는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와 빛, 계절의 변화와 일상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아두었다가 비단 위에 천천히 불러낸다. 두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 집 근처의 산책길, 계절마다 달라지는 나무의 잎사귀들처럼 그녀의 이상향은 꿈 속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일상 속에 존재한다.
기암괴석과 동양화풍의 상징적 풍경에서 출발한 작가의 작업은 정원과 나무, 숲과 관계의 풍경으로 조금씩 확장되어 왔다. 화면 속 나무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닮아 있으며, 서로를 지탱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신작에 등장하는 장막은 서로를 이어주고 품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임현경의 작품에는 거대한 서사 대신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가족을 향한 애정과 같은 작고 선한 감정들이 스며 있다.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서 우리는 꿈속의 이상향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곁에 있었지만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선한 풍경을 다시 만나게 된다.
(박준수, 전시서문 중에서)
2026년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양재도서관에서 읽는 전시」
🌳네번째 전시 「꿈이 머무는 숲」
전시를 만드는 사람들:
작가 임현경 × 평론가 박준수
■전시기간: 2026.8.29(토) ~ 10.15(목)
매주 금요일 정기휴무, 평일 09:00~22:00 주말09:00~20:00
■전시장소: 서초구립양재도서관 3층 전시홀, 예술가의 방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33)
@yangjaelibrary
